‘B급 문화'가 우리 사회를 오무라이스 계란 덮듯 하고 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서부터 불어온 B급 문화 바람이 이제는 정치,문화를 가로지르고 가요,영화,방송,미술등 모든 예술장르를 꼴리도록 애무하고 있다. 원래 문화지형도에서 'B급'이라 함은 주류에 들어가지 못한 하위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바닐라 섹스가 인류의 ISO200 국제규격 性문화로 대우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디즘,마조히즘,BDSM같은 성문화가 변태들만의 하위문화/키치라고 치부당하기 일쑤였다.
기존 성문화에 있어 에셈은 저질이고 불완전하고 폭력적이서 '메인스트림'에 반발하는 반동분자로 포지셔닝 되어 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뜨는 'B급'은 조금 다르다. 'B급문화'가 뜬다기보다는 'B급스타일’ 뜨고 있다고 보는게 옳다. 조악하고 마이너한 문화가 치고 올라온게 아니라 세련되었는데 통속적인 스타일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에쎔과 같이 소외받는 B급 문화는 우리들의 솔직한 취향과 기호 변화에 따라 과거 음지속에서 주류와 맞짱을 뜰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여 양지로 상륙하고 있는 중이다.
에셈 인기의 근원은 섹스를 종족번식이라는 다분히 인류학적 목적보다는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인 재미에 대한 성찰과 대세(?)에 대한 반항 심리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나는야 섹스왕'이란 연극에서 '학문(항문)에 힘쓰고 학문(항문)을 닦아야 하는 것'이란 걸쑥한 표현이 넘쳐나는데, 기존의 권위적 프레임에 대한 전복에 관객들이 환호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솔직해야되는 인간의 몸짓인 섹스도 전문가들이 개입하여 교실수업식으로 제시하는 '교제,밀어,전희,클라이막스,후희’ 등의 프로세스를 거치도록 주입받고 있으며, 사랑의 최종 단계로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편안한 쾌락을 주는 것을 사회로부터 묵시적으로 강요받고 있다.
이런 사회적 권위로부터 벗어난 관계는 손가락질을 받고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던게 현실이었다. 에셈은 어떻게 보면 기존의 성문화 체제에 대한 도전일 수 있지만 전복이 목적이 아니다. 싸지만 싸지 않고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그 놈의 엄숙주의를 벗어나고자 하는 성문화의 한 갈래다.
에셈을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건 의례적이고 판에 박힌 섹스가 젊은 세대의 놀이, 유희의 감성과 결합되면서 한국 사회에 새로운 충격파를 던졌기 때문이다.
투표도 놀이로 인증하고 집회도 유희로 경험하는 새로운 세대는 섹스는 결혼과 대물림이라는 고담준론 속에 있다'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다.
결국 A(섹스)와 B(에셈), 두 알파벳은 오늘 우리 사회에 차이와 공존, 문화적 다양성과 졸라 거창하게는 정치적 민주주의의 다른 이름이 될 수 있다. B급정서은 이 시대에 이끌어가는 대다수의 시민정신/정서다.
결국 B급문화는 일반인의 사고방식이고 제 블로그와 같이 다른 사람과 상통하는 정서다. 그린비도 그런 측면에서 전형적인 B급 블로거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나는야 B급 블로거…오빠는 강남스타일이 아니라 ♬ 멜돔스타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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