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페티시에 대한 고민으로여성들로부터 상담을 받곤 한다.남자의 특정부위 보다는 남성의 손에 성적으로 집착하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이해는 되지만언젠가 한 아가씨는 남성의 안경테에 자신이 반응한다는 사실을 수줍게 털어놓는다.스타킹이나 여성의 발에 페티시를 느끼는 남성들은 이해하지만 여성인자신이 그런 성향을가지고 있다는 것에 많은 자괴감을 갖고 있는 듯 해 보였다.
사실 페티시는 남성만의 것은 아니다. 세상은 넓고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고 페티시가 남자에게 더 많다는 건 하나의 경향일 뿐이다. 그나저나 페티시가 뭘까? 인격체가 아닌 것에서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거나 느끼려 하는 걸 페티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작은 조각에서부터 시작해 성적인 이야기로 부풀려나가는거랄까.페티시의 소재가 되는 그 무엇인가가 마음 속의 성적 흥분감을 꺼내는 열쇠가 된다.
골프 드라이버를 팔려고 네이버 중고까페에 갔다가 어떤 남성이 올린 글을 본 적이 있다.(물론 잠깐 사이에 삭제됐지만)“여성의 발 냄새 나는 양말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냄새 페티시 남자였던 모양이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1점부터 5점짜리 등급을 매겨 가장 냄새가 많은 5점짜리를 수집한다는 내용이 당시에 내겐 너무 이질적으로 느껴졌었다.(물론 지금도 나와 차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느끼지만)
페티시는 특성을 보면
1)구체적
옷은 페티쉬의 대표적인 스위치다. 블라우스,펜슬라인 스커트,군복,간호사복,유니폼 등등.그걸 입은 상대아 야한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구체적인 페티시라 볼 수 있다.
2)추상적
연어 페티시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연어의 분홍색 살에서 뭔가 섹시한게 떠오르는 모양이다.이해하려 노력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좀 추상적이다
3)개념적
메카노필리아라는게 있다.기차나 자동차,헬기처럼 교통수단인 기계에 흥분을 느낀다고 한다.차야 어떻게든 산다 쳐도 기차로 성욕을 해결하는건 힘들 것 같은데 역시 인생은 쉽지 않다.
우연히 만난 여성은 남성의 젖꼭지에 난 털에 말초신경이 곤두선다고 한다.사실 난 듣는 동안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 그걸 눈치했는지 그녀는 "그린비님은 그게 슬픈 장난처럼 보이세요?"라고 시무룩한 투로 물었고 난 그 말을 듣고 정신을 차렸다.
남의 취향 앞에선 존중만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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