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4일 금요일

펨섭에서 펨돔으로…혹은 레즈비언으로…


한 6개월전쯤에 나에게 펨섭조련을 받은 바텐더아가씨가
얼마 전에 불쏙 나에게 연락을 해서

“오빠~ SM성향도 변하나요? 요즘에는 젊은 여자애나 남자애들을 조련해보고 싶어요. 나 레즈비언이나 변태 아닌가? 성향은 변하면 안되는거 아녀요? ”

라고 물어보았다.

비단 위 친구뿐만 아니라 많은 여자들이 내가 펨섭인지 펨돔성향인지..아니면 바닐라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레이디가 더러 있다.

과연 이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
자기 중심을 못잡는 변태?
아니면 호기심과 치기어린 바닐라들?


최근의 노스웨스턴대학의 로만 박사라고 공부보다는 섹스를 좋아하는 학자분이 실험을 했다. 남녀의 성적 취향을 알아보는 특이한 실험인데…거시기에 성적 흥분을 측정하는 장치를 달아놓고에로틱하고 매콤한 야동을 보여줬다. 여기서 남성들은 이성애나 레즈비언 섹스가 나오면 달아올랐다.

하기야 여자 스타킹만 봐도 달아 오르는 우리네 남정네들…
근데 여성은 모든 취향의 섹스신에 비슷한 정도로 반응했다고 한다.
“남녀 간 섹스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했던 여성들도 동일한 수준에 흥분했다는 것이다. 이건 "내면에 여성이 남성보다 동성애에 대해서 관용적"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우기 로만 박사 할아버지는 여성의 성욕은 주변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다고 한다.환경이나 성적 태도에 따라 섹스에 대한 태도는 지속적으로 바뀐다고 할아버지가 주책맞게 시리 얘기한다.

이를테면 언니들은 교회에 나가게 되면 섹스 횟수가 줄어든다. (남자? 남자들은 어딜가나 온종일 섹스 생각뿐일껄…교회가 아니라 절에 나가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즉, 여자들의 성적 가치관은 지속적으로 변한다. 펨섭에서 펨돔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은 어찌보면 여성의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다. 여성의 성향이 단풍처럼 계절에 따라 채색이 달라지는건 자연의 내츄럴한 섭리로 받아들이면 된다.

모르는 피플들은 여자들의 성향체인지를 줏대없고 소신없다고 손가락질 할 수 있지만 그건 여자를 모르는 사람들의 ‘무식 커밍아웃'일 뿐이다.

펨섭들 중에는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연구팀은 고학력 여성은 저학력 여성에 비해 성에 대해 더 개방적이어서 오럴섹스,애널섹스 뿐 아니라 SM성행위도 관대하다.

반면 심플한 우리 남자들은 학력차이가 섹스 방식에 끼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덧붙인다. (나도 그건 공감이다..남자는 배운넘이건 빌어먹는 놈이건 수도꼭지 달고 있으면 이 나라의 대들보 들이다…'대들보'란 '대가리에 들어있는건 오직 보지 생각뿐'의 약자다)


또 여성은 자신의 섹스에 대해 동년배 여성그룹의 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지만 남성은 (예상하겠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 즉, 주도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남성의 性적 논리를 여성들에게 대입시키는건 김연화에서 스케이트 대신 축구화를 시키는 행동과 다르지 않다

여성들이여~ 펨섭들이여~
스스로의 성향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남성들이여~ 멜돔들이여~
여성은 "꼭~ 이래야 한다” 식의 보수적 사고와 잘못된 상식을 자신들의 모공 속 깊숙히 감출줄 알아야 존경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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