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3일 토요일

스팽킹의 진전한 대가, 단원 김홍도


(김홍도의 “서당”)

뭐 나는 미술평론가가 아니니 굳이 역원근법 같은 스킬이나 중인/상민에 대한 사회적 애환을 감정이입 해놓은 부분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
난 에세머 뵨태 스팽커 입장에서 “서당"의 그림 속 훈장의 서탁옆 회초리에 주목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이를 스팽킹(엄밀히 Whipping, Caning이지만) 해야 되는 상황이고 겁에 질린 아이는 울고 있다.  밥 먹으며 젖가락 보면서 스팽킹을 생각하는 피플들은  웬지 이 스팽커(Spanker)와 스팽키(Spankee)의 시츄가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그림을 깊이 보면 훈장 스팽커(Spanker)를 통해 스팽킹 플레이를 리드하는 도미넌스(Dominance)를 읽을 수 있다.  울보 아이(스팽키)를 보며 어쩔 줄 몰라 하는 훈장(스팽커)의 난처한 표정은  혹시 펨섭을 아끼는 멜돔의 속 마음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훈장(스팽커 혹은 멜돔)답게 시종일관 근엄한 표정을 짓기 보다  아이(스팽키 혹은 펨섭) 처지에 감정이입을 해 곤혹스러워하는 데서 인간미가 느껴진다.  거친 수염에 얼굴은 우락부락 호랑이 멜돔 선생님인데 마음은 나 처럼 여린 모양이다.  멜돔에게 배우는 것이 에셈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부분도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이 그림에서 울보 아이의 겁먹정 심리 표현도 일품이다.  특히 처음 플레이를 하는 펨섭이나 스팽키의 그 모습과 진배없다. 우는 아이의 상황을 찬찬히 살펴보자.  아이의 손동작을 보면 훈장에게 매를 맞았기 때문에 우는 것 같지는 않다. 아이는 왼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오른 손으로 바지를 걷으려는 듯 대님을 풀고 있다.  즉,   매를 맞기 직전 상황이다. 훈장에게 회초리를 맞을 생각에 지레 겁을 먹었다.
그래서 눈물을 보인다.


관전(?)하는 학동들은 그 꼴이 우스워 키득대기 시작한다. 만약 아이가 매를 맞은 후였다면 학동들은 훈장이 무서워 감히 웃지 못했을 것이다.  김홍도는 매를 들지 않고도 긴장된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훈장의 서탁 옆에 회초리만 놔뒀다.

달을 직접 그리지 않고 구름을 그려서 달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다. 회초리를 들지 않고도 무서운 상황을 충분히 연출한 것이다.  매 맞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같이 호흡하는 단원은 뛰어난 분위기 연출자로써 상황을 이해하는 스토리텔러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대가라고 하나 부다.


※ PS
사실 김홍도와 같은 위인을 나 같은 뵨태가 감히 에셈철학으로 평가할 자격이 없다. 걍…그의 위대한 작품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구나 하는 정도의 애교로 생각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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