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5일 목요일

쇳불도 단김에 빼라

 





어제 누군가가 카톡으로

 

"나는 펨섭성향이 있는것 같아 DS관계를 해보고 싶어 괜찮은 파트너를 찾았는데 웬지 두려워서 할지말지 고민이에요"

 

사실 어제 야근으로 곰세마리 어깨에 얹고 있어서 속시원한 대답을 못 해줬었다. 그 처자에게 미안한 마음에 결자해지 포스팅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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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법칙이라는 있다. 3일 72시간내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성공할 확률이 1%도 안 된다는 의미다. 짐한 것을 즉시 실천하지 않으면 ‘다음’에 ‘다시’ 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 패자들의 단어는 언제나 내일이다. 승자들의 단어는 항상 오늘 지금부터다. ‘금지’된 것도 뒤집어 ‘지금’ 도전한다.


다이욧해서 복근 새기기로 결심한 기념으로 술에다 안주 졸라 배터지게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 하기로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다음날 친한 친구의 생일파티라고 등심에 쏘주 먹고 꽐라되는 것을 내심 반갑게 받아들이면서 자기합리화의 탈을 쓴다. 운동 하기로 결심했지만 어차피 아직 운동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니 내일부터 하겠다고 다짐한다.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다짐했던 결심은 다른 핑계거리를 생각해서 다시 내일부터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자기 합리화의 근거를 찾는다.

SM DS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지금 당장 하시라.

안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서 영원히 실천하지 못한다. ‘언제’ 한번 보자거나 ‘조만간’ 보자는 사람치고 언제 한번 본 사람 거의 없으며, ‘조만간’에 본 사람은 극히 드물다. ‘언제’ 한번 보자는 이야기는 지금 너 보기 싫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보고 싶으면 ‘즉시’ 다이어리앱을 열어서 ‘지금’ 당장 날짜를 액정에 타투하지 않고는 ‘다시’ 보기는 어렵다.


내일 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은 반드시 ‘다시’ 내일을 기다린다. ‘다음’에 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은 다시 ‘다른’ 고민을 하면서 자기합리화의 이유를 찾아 ‘다다음’을 또 고민한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만 생각만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고민하지 말고 고생하면서 체험을 해봐야 생각했던 환타지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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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0일 월요일

남자의 주먹

 


얼굴은 그 남자의 살아온 인생을 설명하고 손은 그 남자의 경험을 설명한다.
꽃사진을 올린 걸 피드를 보고 …가끔 캐주얼한 디엠으로 안부인사하는 인친이  “그린비님은 손도 하얗고 왜소한 샌님 같다"며 내 자존심(?)을 긁었다……트럼프가 늘품체조 하다 오바이트 하는 소리 같아 고사리 같고 섬섬옥수 내 손을 공개한다.

사실 그린비는 학창시절에는 태권도를, 성인이 된 후에는 권투와 킥복싱과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 (믿거나 말거나) 대한민국 최정예 특수부대에서 복무했고 ..킥복싱 베이스로 아마추어 이종격투기 대회에도 출전했을 정도로 취미수준에서 격렬한 운동을 좋아한다. (침대위에서 하는 격렬한 운동도…) 내 주먹 가운데 굳은 살이 나의 다채로운 스파링 경험을 색깔과 두께로 얘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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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 몸매가 막걸리로 적신 인삼처럼 미끈하진 않지만…180cm는 충분히 넘고 UFC기준으로 미들급체급으로 어디가서 어깨와 등빨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다만, 초콜렛 복근이 아니라 영양갱 복근이라는 건 함정 ㅠㅠ


#영양갱먹고싶다
#원펀치쓰리강냉이
#두산홍성흔은퇴아쉽네요.항상건강하세요
#멜돔 #펨섭 #시오후키 #しおふき #G스팟 #squirting #스팽킹 #spanking #SM #S男 #M女
#性交 #男主 #女奴 #sm女 #Bondage
#縛り#きんば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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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5일 목요일

'사이즈' 가 중요한 건 아니다




충만하면서 안정된 관계를 꿈꾼다면….그린비가 한 가지 얘기해주고 싶은게 있다

그건 마음의 “사이즈"에 연연하지 않는 일이다.

“난 이런데 넌 왜”라는 질문이 가슴속에 존재하는 한, 함께 나눈 시간이 길어질수록  “너만 있으면 돼”에서 “너만 없으면 돼”로 전염되어가는 건 시간문제다.

내 경험상으로 그렇게 된다면 그나마 있던 추억까지 부패하기 십상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은 외면한 채 너의 마음은 왜 더 커지지 않는가를 따져 묻는다. 절대 손해 볼 베팅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흰자위가 빨개진 새벽녘의 타짜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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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여기서 사이즈는 당신이 생각하는 허리 아래 무언가의 ‘사이즈’가 아님을 강조하는건….여기가 SM플랫폼이기 때문일거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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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1일 월요일

BDSM 애호가가 본 영화 모럴센스 리뷰

 


동장군의 칼날이 매섭던 어느 휴일 오후 넷플릭스에서 모럴센스를 시청했다. BDSM이란 위험(?)한 소재를 안방 극장으로 올린 점이 풋사과처럼 신선했다. 이미 물 건너에서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소설과 영화가 아줌마들의 치마 속을 헛헛하게 만든 적이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 주연급을 등장시켜 제도권 영화로 다뤄진 건 아마도 처음일 것이다.

BDSM 애호가로써 평가하자면 로코물도 아니고 쟝르물도 아닌 어정쩡한 포지션이 다소 실망스럽긴 하지만 이러한 색다른 소재를 배우들의 매력으로 상쇄시키며 인터넷 인강(?)형식으로 풀어낸 건 높이 평가할 만 하다.

특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에세머를 정신장애로 치부하는 한국적 상황에서, 인물의 성향을 숨기려 하거나 설득하지 않고, 그저 남들과 다른 것으로 잘 그려냈다. 워낙 유사류의 범죄가 많아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지만 현대 BDSM의 원칙인 상호 합의와 존중을 강조하다 보니 이에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편견없이 시청했을 만 하다.

개인적으로 서현이 펨섭으로 나오고 마동석이 돔으로 나왔으면 캐릭터가 더 일치하지 않았을까 하는 허황된 생각도 해봤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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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센스
#BDSM
#멜돔

 


2021년 10월 4일 월요일

당황스런 질문

 


예전에 내 펨섭이었던 아이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그녀가 위와 같이 물어봐서....

"어..그게..말이야. 그때 그때 다른데..음.. . 요조숙녀 같지만 창녀같이~ 장인 같지만 초보같이~ 비싸지만 10원짜리 같은 그런 느낌. 그 느낌적인 느낌으로 하면 될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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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일 화요일

너무 사랑한다면 꽉 쥐지 마세요

 


간과 쓸개도 다 빼줄것 같던 펨섭이 어느 순간 연락하는 회수도 떨어지고 목을 뻣뻣이 세울때가 있습니다. 멜돔들은 이년이 미쳤나? 쥐약을 원샷으로 마셨나? 의아해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이 지속되면서 DS는 붕괴되고 이별은 가을처럼 우리앞에 다가오는것이죠. 뭐가 문제일까요?

 

디엣을 시작할때는 서로의 눈에 콩깍지가 씌워서 세상에서 가장 멋있고 아름다운 상대로 보입니다. 당연히 펨섭은 복종을 생활신조로 여기고 내 님인 멜돔을 삶의 복음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계가 지속될 수록 사랑에 대한 감정이 소모되고 인체의 호르몬 농도가 엷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멜돔은 구속지향적인 경험으로 더 옥죄려 하고 펨섭은 그 답답함을 벗어나려는 반동적 행동을 하게 됩니다.

우리 멜돔들은 펨섭들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하길 원하는 사회적 동물이면서 동시에 나만의 시간과 독립된 공간이 필요한 매우 변태적(?) 종자입니다.

 

디엣관계라고 해도 파트너와 모든 걸 공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대상의 프라이버시도 존중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디엣 초기 자신의 SNS나 각종 메신저의 비번등을 상대방과 공유한다면 결국 서로에게 족쇄가 됩니다. 이러한 엿보기는 상배방을 난처하게 만들고 관계가 균열되게 만듭니다.

 

디엣의 사랑은 일반관계의 그것과는 조금 다릅니다.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자칫 환타지에 의해 왜곡된   집착이 아닌지 우려해야 합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한 인간을 소유물의 일종으로 여기기에 벌어진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과잉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나치면 상대방이 금방 질리게 됩니다. 손에 모래를 꽉 쥐면 대부분의 모래가 손에서 빠져나가지만, 느슨하게 쥐면 훨씬 많이 남는다는 인생의 지혜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 함께 하려면 펨섭을 너무 압박하지 마세요 가끔은 사회적거리(?)를 유지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안전거리 유지'라고 적힌 교통표지판은 사람 사이에도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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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9일 화요일

페티시(Fetish)에 대한 고민



가끔 페티시에 대한 고민으로여성들로부터 상담을 받곤 한다.남자의 특정부위 보다는 남성의 손에 성적으로 집착하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이해는 되지만언젠가 한 아가씨는 남성의 안경테에 자신이 반응한다는 사실을 수줍게 털어놓는다.스타킹이나 여성의 발에 페티시를 느끼는 남성들은 이해하지만 여성인자신이 그런 성향을가지고 있다는 것에 많은 자괴감을 갖고 있는 듯 해 보였다.​

 

사실 페티시는 남성만의 것은 아니다. 세상은 넓고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고 페티시가 남자에게 더 많다는 건 하나의 경향일 뿐이다. ​그나저나 페티시가 뭘까? 인격체가 아닌 것에서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거나 느끼려 하는 걸 페티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작은 조각에서부터 시작해 성적인 이야기로 부풀려나가는거랄까.페티시의 소재가 되는 그 무엇인가가 마음 속의 성적 흥분감을 꺼내는 열쇠가 된다.​

 

골프 드라이버를 팔려고 네이버 중고까페에 갔다가 어떤 남성이 올린 글을 본 적이 있다.(물론 잠깐 사이에 삭제됐지만)“여성의 발 냄새 나는 양말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냄새 페티시 남자였던 모양이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1점부터 5점짜리 등급을 매겨 가장 냄새가 많은 5점짜리를 수집한다는 내용이 당시에 내겐 너무 이질적으로 느껴졌었다.(물론 지금도 나와 차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느끼지만)

 

​페티시는 특성을 보면 

 

​1)구체적

옷은 페티쉬의 대표적인 스위치다. 블라우스,펜슬라인 스커트,군복,간호사복,유니폼 등등.그걸 입은 상대아 야한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구체적인 페티시라 볼 수 있다.​


 


2)추상적

연어 페티시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연어의 분홍색 살에서 뭔가 섹시한게 떠오르는 모양이다.이해하려 노력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좀 추상적이다


 

3)개념적

메카노필리아라는게 있다.기차나 자동차,헬기처럼 교통수단인 기계에 흥분을 느낀다고 한다.차야 어떻게든 산다 쳐도 기차로 성욕을 해결하는건 힘들 것 같은데 역시 인생은 쉽지 않다.​​


 

 

 

우연히 만난 여성은 남성의 젖꼭지에 난 털에 말초신경이 곤두선다고 한다.사실 난 듣는 동안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 그걸 눈치했는지 그녀는 "그린비님은 그게 슬픈 장난처럼 보이세요?"라고 시무룩한 투로 물었고 난 그 말을 듣고 정신을 차렸다. ​

 

남의 취향 앞에선 존중만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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